1. 로마 제국-동로마 제국(비잔티움 제국)-오스만 튀르크의 수도 '이스탄불'(Istanbul)
'이스탄불'(Istanbul)은 아시아와 유럽(동서 세계)의 경계에 위치한 세계에서 유일하게 두 개의 대륙(아시아-유럽)에 걸쳐 있는 도시입니다. 고대부터 동-서 세계의 길목에 위치하며 동서 교통의 중심의 중심지이자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습니다.
동양과 서양, 크리스트교와 이슬람교의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AD 330년에서 AD 1923년까지 1,600년 가까이 동로마(비잔티움) 제국과 오스만 튀르크의 수도였습니다. '역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따르면 BC 660년경 '비잔티움'(Byzantium)으로 불리는 그리스 식민 도시가 현재의 이스탄불에 건설되었습니다. 그리고 BC 146년 로마의 그리스 정복으로 비잔티움은 로마의 속주로 편입되었습니다. AD 330년 로마 제국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비잔티움을 제국의 수도로 삼으면서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 : 콘스탄티노폴리스)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로마 제국은 아우구스투스의 제정 수립(BC 27년) 이후 '5현제 시대'(AD 96년 ~ AD 180년)에 이르기까지 200여년간 '로마의 평화'(팍스 로마나 : Pax Romana) 시대가 전개되며 최고의 전성기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AD 2세기말부터 군인 황제 시대의 등장, 중소 농민의 몰락(콜로나투스 제도 등장), 속주의 반란 심화, 게르만족-사산조 페르시아 등 이민족의 침입 등으로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러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AD 3세기말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는 제국을 2명의 황제와 2명의 부황제가 4분할 통치하도록 하기도 하였습니다. AD 330년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수도를 '콘스탄티노플'(콘스탄티노폴리스)로 옮기며 로마 제국의 부흥을 꾀하였습니다. 밀라노 칙령을 통해 크리스트교를 공인한 것도 제국 부흥의 일환이었습니다.
중세 유럽 시대 비잔티움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은 아시아와 유럽(동서 세계)의 길목에 위치하며 동서 교통의 중심의 중심지이자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AD 1453년 오스만 튀르크의 술탄 메메드 2세가 이곳을 점령하면서 '이스탄불'(Istanbul)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메메드 2세는 수도를 '아드리아노플'(아드리아노폴리스)에서 '이스탄불'로 옮겼습니다.
콘스탄티노플의 크리스트교 건축물(성당)은 이슬람 사원(모스크)으로 개조되었습니다. 내부의 성화(모자이크 벽화)는 이슬람 문양(아라베스크 무늬)로 대체되었으며, 외부의 십자가는 제거되고 미나레가 설치되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비잔틴 제국 문화를 대표하는 '성소피아 성당'(하기야 소피아)입니다. AD 1923년 '터키 공화국'의 수립과 함께 터키의 수도는 '앙카라'로 정혀졌지만 '이스탄불'은 1,200만명 이상이 생활하는 터키의 사회, 경제,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2.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보스포루스 해협'(Bosphorus Straits)
'보스포루스 해협'(Bosphorus Straits)은 지중해와 흑해(혹은 마르마라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교역로로 '다르다넬스 해협'과 더불어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경계선이 되고 있습니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중심으로 동편 이스탄불은 아시아 지역이며 서편 이스탄불은 유럽 지역으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유럽 지역에 속하는 이스탄불은 골든 혼을 중심으로 남부의 구도시와 북부의 신도시로 구분됩니다. 보스포루스 해협의 전체 길이는 30km 정도이며, 폭은 700m~3.5km 정도로 지역에 따라 해협의 폭이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AD 1973년에 완공된 '보스포루스 대교'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국제 간선도로가 되고 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도로(보스포루스 대교, 파티흐 대교)가 2개 뿐이기 때문에 이스탄불 시민들은 '바푸르'(Vapur)라는 선박(페리)을 많이 이용합니다. '보스포루스'(Bosphorus)는 그리스어로 '암소가 건너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지명입니다. 암소로 변한 강의 신 이나쿠스의 딸 '이오'가 헤험쳐 건너간(탈출한) 데서 유래하였습니다.
보스포루스 쿠르즈(투어)는 대중 교통인 '바푸르'(Vapur)를 이용하는 방법과 사설 투어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스포루스 크루즈를 통해 양쪽 해안선을 따라 돌마바흐체 궁전, 블루모스크, 성소피아 성당(하기야 소피야) 등의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주요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급 주택, 별장, 카페, 레스토랑 등이 보스포루스 해협을 따라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스포루스 크루즈 선박이 드나드는 '에미노뉴'(Eminonu) 항구 주변은 고등어 케밥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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